제  목    :    암 예방이 희망이다② 이지열 교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년 12월 07일 00시 00분 00초 조회 1,183
[기획]암 예방이 희망이다② 이지열 교수 
전립선암, 증상 느꼈을 때는 늦어…피 검사로 조기에 잡아야 
기사입력 2010.10.07 18:24:38 
[매경헬스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암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암환자들의 암 극복 의지를 응원하기 위해 `암 정복 기획특집` 두번째 시리즈 "암 예방이 희망이다"를 마련한다. 이번 기획은 지난 지난 3월 성공리에 막을 내린 제1회 국제암엑스포의 성과를 한데 모으고, 2011년 개최되는 제2회 국제암엑스포의 성공적 출발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다.] 

"전립선암은 최근 10년 사이 발병률이 급증했지만, 복강경과 로봇수술 등 치료 환경도 큰 발전을 이뤘습니다. 무엇보다 수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과거에는 10년 이상의 여명이 있지 않으면 수술을 잘 안하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치료 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고려해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발생률에 있어 미국 남성암 1위이며 세계적으로는 남성암 발생률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전립선 암이다. 

국내에서는 전립선암 신규 환자가 지난 1999년 1437명에 머물렀지만 2007년 5294명으로 8년 사이 4배 가량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조기 발견이 늦어, 완치율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편이다. 

◆ 발병률 급증 `젊은층` 증가, 주목해야 할 `암`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증가율로 따지면 1위이며 5~10년 안에 국내 남성암 발병률 1~2위로 급부상할 수 있다"며 "환자들도 점점 젊어지고 있는 등 발생하는 연령층이나 빈도로 볼 때 주목해야 할 암"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전립선암은 피 검사(PSA 항원검사) 하나만 받아도 쉽게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다"면서 "PSA 수치가 3 이상 나오면 암 발병을 의심하고 조직검사에 들어가는데 그 수치가 100, 심지어 1000인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혈액검사로 측정이 가능한 PSA 항원검사는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도 PSA 수치가 급증했을 때까지 환자들은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한다. 전립선암은 3기 정도 돼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는 "전립선암이 폐,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 생존율이 40~60주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국가 암 조기검진 대상에 전립선 PSA 검진과 전립선 조직검사를 포함시켜줄 것을 제안한 상태다. 

◆ "국내 전립선암 `악성도` 훨씬 높아…`원인 규명` 연구 필요" 

"국내 전립선암은 악성도가 훨씬 높습니다. 문제는 그 이유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죠. 그동안 국내 전립선암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고위험도의 암환자 발병률이 아시아, 특히 국내에서 높았습니다. 결국 `발생하면 독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우리나라 전립선암입니다." 

이 교수는 전립선암의 유전자 변이 양상과 동•서양 발병 특성의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나라 전립선암이 외국의 경우와 분명히 다른 만큼, 그 이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전립선 은행을 설립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립선 은행은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환자의 검체를 수집하고 분양해 연구기관과 학계에 제공하고 있다. 2007년에는 전립선 은행이 국가지정연구소재은행으로 선정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전립선 은행을 통해 국내 전립선 관련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이끄는 것이다. 

◆ 내년 3월 아•태 전립선학회 설립, `다른 지역과 왜 다른지` 집중 연구 

"내년 3월이면 우리나라를 주축으로 아시아 각국들이 모여 아시아태평양전립선학회를 만듭니다. 무엇보다 아시아 전립선암 발병 양상이 `다른 지역과 왜 다른지`를 집중 연구할 것입니다. 인접 지역 국가들이 모여 동일한 `프로토콜`로 연구에 임하자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죠." 

국내 전립선암의 특징을 찾아내는 것, 그의 가장 큰 목표다. 전립선암은 후천적으로 어떤 계기에 의해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는, 즉 후성학적 변이로 인한 것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한 연구가 잘 돼 있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이같은 연구 실정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 `채식 위주 식이요법` 중요시, 진단 늦어도 `적극적 치료` 관건 

이 교수는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활발한 연구와 함께 예방을 위한 조기검진과 생활습관의 개선 또한 중요하다"며 "가급적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생활과 전립선암은 밀접한 관계로 알려져있다. 아시아인이 미국으로 건너가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전립선암을 식이요법으로 예방하자는 취지의 임상시험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그는 "식이요법으로 전립선암이 예방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의 디자인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만 식이요법이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립선암은 특히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 등을 통해 요실금과 발기부전을 막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가 최근 활발하다"며 "전립선암은 진단이 늦었더라도 치료를 잘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수 매경헬스 기자 [winfre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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